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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p 차이로 결국 뒤집혔다…한진칼 최대주주 조원태 아니었다

LOVE AN's 2026. 11.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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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한진칼 주인이 바뀌었다고? 믹서기처럼 돌아가던 지분 싸움이 결국 숫자 하나로 갈렸습니다. 호반 측 지분율 20.69%, 조원태 회장 측 20.58%. 차이는 딱 0.11%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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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지주회사입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몸통 같은 회사라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누구냐가 곧 그룹 전체의 경영권과 직결됩니다. 그래서 0.11%포인트라는 작은 차이가 시장 전체를 흔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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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나온 날, 한진칼 주가는 상한가를 쳤고 다음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도 추가로 올랐습니다. 한진칼우는 더 요란하게 움직여서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그냥 주가가 오른 뉴스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조원태 회장 일가와 호반그룹의 지분 전쟁이 본격화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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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요?

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조원태 외 특수관계인'에서 '호반건설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습니다. 호반 측이 보통주 1381만4053주, 지분율 20.69%를 확보하면서 조 회장 측 20.58%를 근소하게 앞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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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에 기재된 잔고증명서 기준일은 지난 2일이고, 한진칼이 이 변경 사실을 통보받아 확인한 날짜는 3일이었습니다. 실제 지분 변동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공시에 별도로 적혀 있지 않지만, 호반 측 계열사가 장내에서 조금씩 주식을 사들인 결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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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차이 0.11%p, 이게 경영권을 갈랐다

업계에서는 이걸 단순한 숫자 싸움으로 보지 않습니다. 지분율 1%포인트를 추가로 확보하려면 12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수준까지 몸값이 커진 회사라서, 0.11%포인트 차이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의 결과였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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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언제부터 숨어 있었나

사실 호반그룹이 한진칼에 발을 들인 건 꽤 오래전 일입니다. 2022년, 당시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처음 들어왔고, 이후 계열사들을 통해 조금씩 보유 지분을 늘려왔습니다. 올해 7월에도 추가 매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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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호반 측이 이번 공시에서도 지분 인수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경영 참여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건데, 시장에서는 이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많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최대주주 자리까지 오른 상황에서 단순투자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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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단순투자라는데 최대주주까지 올라가는 단순투자가 어디 있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4년을 묵묵히 모았는데 이제 와서 경영 참여 안 한다는 게 더 이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진칼 최대주주 호반건설…조원태, 지분 추가 매입 계획(종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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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그냥 당할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최대주주 지위를 내주기 직전인 지난 2일,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를 주당 11만4000원에 사들였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70억5000만원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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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측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추가로 370억원 규모의 주식을 더 매입할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 지위가 다시 조 회장 측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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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일정도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 심사에는 30일이 걸리지만 사안에 따라 최대 90일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양측의 추가 매집이 이어지면서 12월 즈음 다시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한진칼우, 왜 이렇게 날뛰나

보통주보다 더 요란하게 움직인 건 우선주인 한진칼우입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탔고, 하루 사이 20% 가까이 오르는 급등이 반복됐습니다. 정규장이 끝난 애프터마켓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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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한진칼우의 주식 회전율이 하루 사이 220%를 넘으며 전날보다 180%포인트 넘게 급증했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단기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극심하게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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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상승세를 그대로 즐기기만 할 상황은 아닙니다. 한국거래소는 한진칼우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고, 투자경고종목과 단기과열종목 지정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루 만에 26% 가까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 만큼, 경영권 분쟁 테마에 뒤늦게 뛰어드는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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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산업은행 손에?

지분 경쟁의 또 다른 변수는 산업은행입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하게 됐는데, 이 통합이 마무리된 지금 산업은행이 지분을 계속 들고 있을 정책적 필요성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산업은행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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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의 우군으로는 델타항공(14.90%)과 LX판토스(3.83%)가 있습니다. 단순 합산하면 조 회장 측과 39%를 넘는 수준이지만, 이 수치는 서로 다른 기준일에 공개된 지분율을 더한 참고치일 뿐이고 모든 주주가 실제 주주총회에서 같은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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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9년 조양호 회장이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뒤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당시에도 국민연금과 KCGI, 외국인 주주들이 뭉쳐 경영권을 흔든 적이 있습니다. 그 이전부터 한진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오너 일가가 그룹을 지배해왔고, 물컵 사건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반감이 쌓여 있던 터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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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몸값, 승자는 누가 될까

지난 4일 종가 기준 한진칼의 시가총액은 12조3043억원에 달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이슈 하나로 이만한 규모의 회사 지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지분율 1%포인트를 더 확보하려면 12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수준이라, 양측 모두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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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원태가 이렇게 밀릴 줄 몰랐다'는 반응과 '호반이 4년 동안 조용히 준비한 게 결국 터졌다'는 반응이 동시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우선주까지 급등했는데 지금 들어가도 되는 거냐'며 뒤늦은 추격매수를 걱정하는 글도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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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원태 회장의 추가 매입이 완료되는 시점,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결과, 그리고 산업은행의 선택까지 겹치면서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 몇 번은 더 최대주주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당분간 한진칼과 한진칼우의 변동성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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