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인가 싶었습니다.
의학 드라마 보다가 갑자기 국회 청원 게시판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으니까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지난 24일 방송된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9.5%를 찍었습니다. 이후 21.3%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문제는 그 6회의 내용이었습니다. 극 중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이 46년 전 머리에 총알 파편이 박힌 환자를 수술하게 되는데, 이 환자가 바로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의 무력 진압 당시 총상을 입은 피해자로 그려졌습니다.
거기에 더해 극 중에는 당시 사건과 관련된 가상의 전직 대통령 캐릭터가 등장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죽는 건 편한 것 같으니 이렇게 아프게 사는 걸로 값을 치르고 싶다" - 닥터 X 극중 대사 인용
국회 청원까지 간 이유
방송 이후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닥터X' 방영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극의 주된 흐름과 무관해 보이는 5.18 관련 소재가 전면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주장했고, 해당 청원은 공개 요건인 찬성 100명을 넘겨 공개 여부가 검토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정치권으로도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분을 언급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를 두고 정치색 논란이라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사실 5.18을 다룬 작품이 '닥터X'가 처음은 아닙니다. '모래시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다뤄진 소재입니다. 그런데도 유독 이번에 반응이 격했던 건,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 안에서 예상치 못하게 등장했다는 점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계수정은 원래 이런 캐릭터였다
'닥터X'는 2012년 시작된 일본 드라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입니다. 원작은 프리랜서 외과의가 병원 조직의 권위주의에 굴하지 않고 실력으로 맞선다는 통쾌한 설정으로 사랑받았습니다.
한국판에서 김지원이 연기하는 계수정 역시 의국의 권위주의에 코웃음 치고, 오직 자신의 의술로 환자를 살리는 데만 집중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6회에서는 그의 과거, 즉 내전국에서 용병 의사로 활동하던 시절의 회상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소년과의 인연이 현재 5.18 생존자 환자를 대하는 태도로 이어지는 구성이었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 에피소드가 계수정이라는 인물의 서사를 깊게 하려는 장치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원작에 없던 전개가 갑자기 들어온 셈이라, 당혹스러움을 느낀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호평과 비판, 왜 이렇게 갈릴까
온라인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한쪽에서는 지상파 드라마가 역사적 아픔을 정면으로 다룬 보기 드문 시도라며, 용기 있는 연출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46년이 지나도록 고통받는 피해자의 상처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의견입니다.
반대편에서는 의학 드라마인 줄 알고 봤는데 뜬금없이 민감한 역사적 사건이 나왔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일본 원작에는 없던 내용을 왜 굳이 넣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도 많았고, 세부적으로 정치적 논쟁이 있는 소재를 드라마가 한쪽 시선으로 다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주연 배우 김지원의 개인 SNS에도 이와 관련한 항의성 댓글이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품 외적으로 배우가 논란에 휘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진 셈입니다.
제작진은 '두려움 없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닥터X'의 제작을 총괄하는 이옥규 CP는 방송 직후 입장을 내놨습니다. 두려울 게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연출 의도를 꺾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영화 '암살자들'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어, 이번 '닥터X' 사태와 겹쳐 보인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역사적 사안을 다루는 창작물에 대한 대중의 검열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논란과 별개로 시청률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를 넘나드는 수치는 올해 방영된 금토드라마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입니다. 청원과 비판 여론이 오히려 작품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운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청원, 실제로 통과될까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공개 후 30일 안에 5만 명의 동의를 얻어야 소관 위원회에 회부됩니다. 방영중단을 요구하는 이번 청원이 실제로 그 기준을 넘길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방송사 측이나 제작진이 실제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방영을 중단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 제작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 안에 민감한 역사를 녹여낸 이번 시도가, 용기 있는 도전으로 남을지 무리한 설정으로 기억될지는 앞으로 남은 회차가 결정할 것 같습니다.
'닥터X'의 5.18 에피소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Netflix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영화와 시리즈를 마음껏 즐기세요.
www.netflix.com
Netflix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영화와 시리즈를 마음껏 즐기세요.
www.netflix.com
Netflix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영화와 시리즈를 마음껏 즐기세요.
www.netflix.com
Netflix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영화와 시리즈를 마음껏 즐기세요.
www.netflix.com
Netflix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영화와 시리즈를 마음껏 즐기세요.
www.netflix.com
Netflix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영화와 시리즈를 마음껏 즐기세요.
www.netflix.com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황희찬 소속사, 車 42대 지원 의혹에 '사실과 달라' 반박 (0) | 2026.10.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