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를 음식물 찌꺼기 섞인 물에 오래 담가두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다는 소식과, 에어비앤비가 투숙객에게 설거지 같은 뒷정리를 요구하지 못하게 했다는 소식이 같은 날 전해졌습니다. 일본 연구센터 실험에서는 10시간 방치한 물속 세균이 약 7만 배 늘었다고 하고, 에어비앤비 새 규정은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됩니다. 겁먹을 일은 아니지만 집에서도 여행지에서도 한 번쯤 짚어볼 만한 이야기입니다.

식기를 물에 오래 담가두면 생기는 일
일본 위생미생물연구센터가 음식물 찌꺼기 섞인 물에 식기를 10시간 담가두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물속 세균은 약 7만 배로 늘었고, 세제와 수세미로 손 설거지한 식기에서도 세균이 검출됐다고 전해집니다.
식사 후에 바로 씻기가 귀찮아서 싱크대에 그릇을 담가두는 분들, 생각보다 많으시죠. 밥풀이나 기름때를 불리는 데는 도움이 되니까요. 다만 이번 소식은 찌꺼기가 섞인 물에 오래 두는 습관을 돌아보게 합니다
실험 조건도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고기 1g, 생선 1g, 밥 3g, 채소 5g을 물 3ℓ에 넣고 식기와 함께 실온에 10시간 두었고, 7~8월 여름철에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세균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그 식기가 곧바로 식중독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세균의 종류와 양, 실제 병원성, 사용할 때 몸에 닿는 정도는 각각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기와 도마, 조리대를 비눗물로 씻는 것이 세균 확산을 막는 기본이라고 안내합니다. 세척은 찌꺼기와 오염물을 닦아내는 일이고, 소독은 남은 미생물을 줄이거나 없애는 별도의 과정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매번 소독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날고기나 가금류 즙이 묻은 곳은 세척 뒤 소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짧게 불리는 것까지 막을 필요는 없고, 오래 방치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불려야 한다면 필요한 시간만 담갔다가 빨리 씻고, 밤새 담가두는 일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불린 물을 다른 식기의 헹굼물로 다시 쓰지 않는 것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수세미와 행주도 함께 살펴볼 부분입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2011년 22가구를 조사했을 때 주방 수세미와 행주는 오염이 두드러진 물품으로 꼽혔습니다.

에어비앤비, 퇴실 전 뒷정리 요구에 선을 긋다
에어비앤비가 숙소 운영자(호스트)의 과도한 청소 요구를 막는 방향으로 규정을 바꿨습니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된다고 외신을 인용해 보도됐습니다.
새 규정에 따르면 호스트는 상당한 시간이나 노력이 드는 일, 또는 보통 청소 담당자가 하는 일을 투숙객에게 요구할 수 없습니다. 식기를 씻어 제자리에 두기, 침대 시트 벗기기, 쓰레기를 숙소 밖으로 가져가 버리기 등이 예로 제시됐습니다. 청소비를 내고도 퇴실 전에 설거지와 정리까지 해야 했다는 이용자 불만이 배경으로 전해집니다.
기본 규칙은 최대 숙박 인원, 정숙 시간, 행사 개최, 반려동물, 흡연, 상업적 촬영, 퇴실 시 문단속 등 7개 항목을 중심으로 정합니다. 호스트가 자체 벌금을 부과하는 것도 금지되고, 규칙은 예약 전에 미리 공개돼야 합니다. 예약 확정 뒤 슬그머니 규칙을 더하는 것도 제한됩니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정리까지 막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한 식기를 싱크대에 모아두거나 수건을 한곳에 모으고, 쓰레기를 집 안 분리수거함에 넣어 달라는 정도는 요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78297
세제로 접시 닦았는데도 남은 세균···식중독 부르는 설거지 습관
설거지가 귀찮아 식기를 물에 담가뒀다가 한꺼번에 씻는 사람이 적지 않다. 눌어붙은 밥풀이나 기름때를 불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음식물 찌꺼기가 섞인 물에 식기를 장시간 방치하는 습관은
n.news.naver.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69260
설거지·침구 정리 못 시킨다…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청소 요구 제한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이 투숙객에게 요구할 수 있는 퇴실 전 청소 작업을 제한한다. 숙박료와 청소비를 모두 부담하면서도 설거지와 침구 정리, 쓰레기 반출까지 해야 하는
n.news.naver.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692067
“돈 내고 숙소 놀러 온 건데 설거지에 청소까지 해야 하나” 불만 폭주…결국 칼 빼 들었다
에어비앤비가 숙소 이용객에게 과도한 청소나 정리 업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개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숙소 운영자가 정할 수 있는
n.news.naver.com
앞으로 지켜볼 부분
새 규정이 시행되면 투숙객의 부담은 줄겠지만, 호스트 쪽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지가 남은 쟁점입니다.
직접 청소하는 소규모 호스트는 일이 늘거나 외부 청소 인력을 써야 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숙박료가 오르거나 일부 호스트가 플랫폼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일부 호스트는 최소한의 정리는 투숙객의 매너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예외도 남아 있습니다. 가뭄 지역에서 물 사용을 줄여 달라는 요청이나,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서 전용 쓰레기통을 쓰게 하는 요청은 허용될 수 있습니다. 호스트의 요구가 정책에 어긋나면 문제로 표시되고, 호스트는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하니 실제 운영 과정에서 이 기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참고: 경향신문 | 네이버, 한국경제 | 네이버, 서울신문 |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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